글
조드푸르(Jodhpur)에서 어느 spice shop에 들어가 주인장의 이런저런 얘기를 듣는중 내가 기침을 하자 주인장이 기침감기에 직빵이라며 마샬라차이를 끓여주셨다. 이런 요상한 향이 나는 차는 딱 질색인데 지독한 매연과 감기기운으로 인해 목이 너무 아파서 눈딱감고 들이켰다. 역시나=_= 맛은 개떡같았지만 계속 얘기를 들으며 앉아있다 보니 목의 칼칼함도 덜해지고 기침도 나지않았다. 단번에 그 마샬라차이가루를 한봉지 사들고 나왔다.
인도에서 돌아온지 석달 가까이 된 오늘까지 이 가루봉지는 뜯기지도 않은채 부엌서랍안에 처박혀있었다. 아무리 목에 좋다한들 이 느끼달콤칼칼(...)한 기괴한 맛의 차를 마실 용기가 나지않았기때문이다. 문제는 엄마가 요즘 몇주(!)째 목감기를 달고다니는 나를 보고 대추차=_=를 끓여 매일 한잔씩 마시라고 강요하신다는거.....
대추차...........
진짜 냄새만 맡아도 토할거같아요 엄마......................
그래서 대추차보단 그나마 먹을만한 마샬라챠이를 마시기로 결심하고 레시피에 적힌대로 끓여봤는데...OMG.....티스푼을 테이블스푼으로 착각하고 가루를 너무 많이 넣고만것이다. 별차이없을거라 생각하고 마셨는데..ㄷㄷㄷㄷ 목이 타들어가는 느낌이었다.......사약을 마시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결국 반잔마시고 버렸다;ㅅ; 아까버;ㅅ; (아니 사실 하나도 아깝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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